세계의 에너지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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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량 밖에서 보는 목질 바이오매스 ― 보일러 중심 이용이 보여주는 산업 열수요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세계 통계를 정기적으로 관측합니다

/ 읽을거리

전기가 아닌 ‘열’에서 출발하는 에너지 전환

재생에너지를 설명할 때 흔히 발전량이나 전력 구성 비중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공장과 사업장에서는 전기만큼이나 열이 중요하다. 원료를 가열하고, 물을 데우고, 건조하거나 증기를 만드는 과정에는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에너지 전환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려면 전력 생산량뿐 아니라 어떤 설비가 현장에서 가동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일본 임야청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 이용기기를 보유한 사업장은 전국 1,327곳이었다. 이 가운데 보일러만 보유한 사업장은 같은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1,044곳이었다. 이 수치는 목질 바이오매스의 현장 이용이 발전설비보다 열을 만드는 보일러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목질 바이오매스를 재생에너지 발전의 한 종류로만 이해하면 이러한 이용 구조가 잘 보이지 않는다. 통계가 제시하는 핵심은 목재계 연료가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일 뿐 아니라 사업장의 열수요를 담당하는 에너지원이라는 점이다.

설비 보유 형태로 읽는 현장 수요

조사 항목시기전국 사업장 수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 이용기기를 보유한 사업장2024년 1월~2024년 12월1,327곳
목질 바이오매스 보일러만 보유한 사업장2024년 1월~2024년 12월1,044곳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이용하는 제조업 사업장2024년 1월~2024년 12월453곳

전체 이용기기 보유 사업장과 보일러만 보유한 사업장을 함께 보면 목질 바이오매스가 독립적인 열 공급 설비로 채택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발전량 통계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력망에 공급되지 않고 사업장 내부에서 소비되는 열은 발전 실적에 직접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현장의 연료 선택과 에너지 사용 방식에는 분명한 변화를 만든다.

여기서 “보일러만 보유한다”는 사실을 설비의 단순함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사업장이 필요한 에너지 형태를 선택한 결과로 읽을 필요가 있다. 필요한 것이 전기가 아니라 온수나 증기라면, 연료를 열로 바꾸는 설비가 이용 목적에 더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제조업 사업장이 던지는 질문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이용한 제조업 사업장은 전국 453곳이었다. 이 수치는 전체 보유 사업장 가운데 제조업 현장이 별도로 확인될 만큼 중요한 이용 부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제조업에서 에너지 전환을 논할 때 전력 조달 방식만 살피면 생산 공정에서 필요한 열을 놓칠 수 있다. 전기를 어떤 방식으로 생산했는지와 함께, 공정열을 어떤 연료와 설비로 공급했는지를 확인해야 사업장 에너지 구조를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제조업 사업장 453곳이라는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수치만으로 이용 효과나 환경 성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 사업장 수는 보급 범위를 보여주지만, 각 사업장의 연료 소비량, 설비 규모, 가동 시간이나 기존 연료의 대체 정도까지 설명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비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에너지·환경 측면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는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한국 독자에게 의미 있는 관찰 지점

이 통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특정 제도나 지원 방식이 아니라 분석의 단위다. 에너지 전환을 국가 전체의 발전량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열을 사용하는 개별 사업장과 설비 유형까지 내려가 살펴보는 접근은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해 산업 현장의 에너지 이용을 살필 때에도 다음과 같은 질문이 유효하다. 목질 바이오매스 설비가 전력 생산용인지 열 공급용인지, 어느 업종에서 이용되는지, 보일러가 다른 설비와 함께 운용되는지 등을 구분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같은 “바이오매스 이용”이라는 표현 아래 서로 다른 목적의 설비가 섞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사업장 수가 늘거나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전환의 깊이를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 의미를 파악하려면 보유 대수보다 이용 형태를 먼저 구분하고, 열수요와 생산 공정의 관계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번 자료는 목질 바이오매스의 중요한 무대가 발전소만이 아니라 열을 필요로 하는 사업장이라는 점을 드러낸다.

결국 목질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은 “얼마나 많은 전기를 만들었는가”보다 “어떤 현장에서 어떤 형태의 에너지를 공급하는가”에 있다. 2024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전국 1,327곳의 이용기기 보유 사업장, 같은 기간 전국 1,044곳의 보일러 단독 보유 사업장, 같은 기간 전국 453곳의 제조업 이용 사업장은 산업 열수요를 에너지 전환 논의의 중심에 포함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초 자료다.

出典